오는 9월 제2활주로 운영재개
5일 항공기 동원해 안전요소 등 종합점검
개항 이후 최초 4개 활주로 동시 운영…운항 안전성·정시성 향상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면 재포장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인천공항 제2활주로의 본격 운영재개를 앞두고 시험운영에 나섰다.

6일 공사는 전일 인천공항 제2활주로의 본격적인 운영 재개를 앞두고 관계기관 합동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종합시험운영에는 이학재 공사 사장, 권혁진 서울지방항공청장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한국공항 등 주요기관 관계자 약 70명이 참여했다.
실제 항공기를 동원해 제2활주로를 따라 지상이 동하며 활주로 및 유도로의 포장 및 안내표지 마킹 상태, 항공등화 정상 작동 여부 등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조종사의 시선에서 면밀히 점검했다. 공사는 앞으로 총 6차례(3일 주·야)의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비점 등을 보완해 올 9월 말 인천공항 제2활주로를 전면 운영 재개한다.
인천공항은 2021년 6월 제4활주로 운영개시를 통해 총 4개의 활주로를 확보했다. 제4활주로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의 노후화된 활주로에 대한 재포장 및 개선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총 3개의 활주로를 운영해 왔다.
제2활주로는 2012년 전면 재포장 공사 이후 10년 이상 경과해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2023년 8월 운항 안전성 및 정시성 제고를 위해 활주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제2활주로 대규모 보수공사를 착공해 올해 7월 완료했다. 인천공항 제2활주로의 본격 운영이 시작되면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이후 최초로 4개의 활주로를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이 경우 인천공항의 연간 항공기 처리용량은 시설용량 기준 기존 연간 50만회(시간당 90회)에서 연간 60만회(시간당 107회)로 늘어나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정시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제2활주로 개선공사를 통해 비상상황 시 항공기 신속이동에 필요한 고속탈출유도로 6개소를 신설(6개소→12개소)함으로써 활주로 운영 효율성도 기존 대비 27% 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제2활주로 재포장 완료로 항공기 운항안전이 향상되고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종합시험운영을 통해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제2활주로의 성공적인 운영재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