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ACLE 도전하는 강원, 피하고 싶던 호주 원정 걸렸다

2025-08-16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강원FC가 험난한 원정길을 각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원정에선 피하고 싶었던 호주팀을 상대해야 한다.

강원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즈 추첨식에서 홈과 원정에서 만날 상대가 결정됐다.

강원은 홈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상대한다. 원정에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룽청(중국)을 만난다.

아시아 대륙 상위 24개팀이 참가하는 2025~2026시즌 ACLE는 먼저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12개팀이 첫 관문인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4개팀씩 나뉘어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됐던 조별리그와 달리 리그 스테이지에선 12개팀이 하나로 묶였다는 게 다르다. 이번 조 추첨에서 각 팀은 홈·원정 4경기씩 8경기의 상대가 결정됐다.

강원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가장 기피하는 호주 원정이 걸렸다. 길고 긴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원정 상대인 멜버른 시티의 연고지인 멜버른까지는 1주일에 4번이 전부인 직항편을 타더라도 최소 10시간 30분을 날아가야 한다. 강원의 클럽 하우스가 있는 강릉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은 별도다. 선수들은 장시간 이동을 감수한 뒤 경기를 치러야 한다. K리그 일정까지 겹친다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또 다른 원정 상대인 부리람 유나이티드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에 직항편이 없는 만큼 돌고 돌아 9시간을 날아가는 부담이 있다.

울산 HD와 FC서울이 원정에서 만날 상대가 가까운 일본(비셀 고베·마치다 젤비아)과 중국(상하이 포트·상하이 선화)라는 사실과 비교된다. 울산과 서울은 홈에서 거꾸로 부리람 유나이티드, 멜버른 시티, 산프레체 히로시마, 청두 룽청을 만났기에 더욱 유리한 대진을 받아들인 셈이 됐다.

동아시아그룹 리그 스테이지는 9월 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8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열린다.

한편 아시아 클럽대항전의 2부리그 격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진행된 조 추첨 결과 H조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카야FC(필피핀), 탬피니스 로버스FC(싱가포르)를 상대하게 됐다.

ACL2는 일반적인 조별리그대로 9월 17일부터 12월 3일까지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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