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서방세계에 퍼진 ‘反 머스크’ 정서, 왜?···전 세계 ‘전자폐기물’은 모두 가나 行

2025-03-14

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4회는 서방세계에 퍼진 ‘反 머스크’ 정서의 원인과 전 세계 전자폐기물이 모이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독성물질로 고통받는 주민들 모습을 조명한다.

■ 머스크 리스크 _ 테슬라 매출 초토화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 중인 반(反) 일론 머스크 정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 테슬라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위기 상황은 최근 연이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이 브랜드 품격과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오너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독일 베를린의 시민 벤야민 씨도 테슬라에 대해 “파시스트들이 만든 물건을 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오너 일론 머스크를 ‘파시스트’에 빗대 말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가 수장인 미국 정부 효율부(DOGE)는 연방 기관 대규모 인력 해고를 추진 중이며, 지금까지 미국 내 10만 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열렸던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 연설 중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머스크는 올해 1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유럽 내정간섭 발언을 이어 나갔다. 이러한 머스크의 행보에 테슬라의 판매량도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 내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작년 1월 대비 45.2% 감소했다.

■ 세계 최악 오염지대 _ 가나 아그보그블로시

가나의 수도 아크라 외곽에 있는 아그보그블로시는 ‘전자 쓰레기의 무덤’으로 불린다. 매년 세계에서 온 약 15,000톤의 전자폐기물이 이곳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다. 전자기기를 교체하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전자폐기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아그보그블로시로 이주하는 빈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곳의 노동자들은 전자폐기물을 해체해 나오는 금속을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쌓이는 전자폐기물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자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아인다 씨는 13년간 전자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다 최근 심한 구토로 쓰러졌다.

열흘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그는 “폐기물 처리장의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발표된 환경단체(국제 오염물질 제거 네트워크, 바젤 행동 네트워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그보그블로시의 달걀에서 유럽식품안전청의 허용치를 220배 이상 초과하는 염화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1,000개 이상의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암 및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유일한 생계 수단인 전자폐기물 처리장을 떠날 수 없고 오염이나 중독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도 없는 상태이다.

세계 최대 전자폐기물 매립지인 아그보그블로시의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전자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4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진행으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강준영 교수(한국외대), 안병진 교수(경희대학교) 출연하며 3월 15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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