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첫 여성비서실장 아버지는 '한국전 참전용사'

2024-11-08

트럼프 당선자, 수지 와일스 내정

부친 팻 서머롤, 미식축구 선수

스포츠 캐스터로도 명성 날려

묘비에 'KOREA' 선명 인상적

돈독한 한미동맹 기여 기대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수지 와일스(67)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딸이 미국 백악관의 사실상 2인자인 비서실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윤석열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한미동맹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 와일스를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이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2013년 83살로 작고한 와일스 아버지인 고(故) 팻 서머롤(George Allen Pat Summerall)은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다. 한국전쟁 기간 병사로 근무했다.

와일스의 아버지 팻 서머롤 묘비에는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는 '코리아(KOREA)'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만큼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딸인 와일스 내정자도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 사실을 들으면서 자라 한미동맹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작고한 서머롤은 유명 미식축구 선수이며 스포츠 방송 진행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딸인 와일스는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으며 메릴랜드대를 졸업했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당시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대선 승리를 이끌어 트럼프의 '킹메이커'가 됐다.

강단과 절제력, 업무 추진력이 강해 트럼프 당선인이 와일스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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