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연착륙중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를 향해 일본 매체가 몸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6일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던 야부타 야스히코의 의견을 전했다. 야부타는 캔자스시티에서 2008~2009년 두 시즌을 뛰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대표팀으로 합류해 중간 계투로 뛴 경력도 있다.
야부타는 지바롯데 후배인 사사키를 향해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에서도 활약을 할 것”이라면서도 체력적인 부분에 의문점을 드러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6일 휴식 후 등판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8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160㎞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가 LA 다저스행을 결정했을 때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등 선발 자원이 많아 일본에서처럼 비슷한 등판 일정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사사키는 미국에서도 긴 간격을 두고 등판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은 3월1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등판 후 10일 뒤에 디트로이트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월 들어서도 5일 피츠버그 전에 나선 뒤 다음 등판은 일주일 뒤인 12일 다시 컵스와의 대결을 치렀다.
야부타는 “신중하게 플랜대로 실전 경험을 쌓아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부상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야부타는 “메이저리그 공이 미끄럽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에서 던질 때보다 그립을 더 세게 쥐게 된다”라며 “팔뚝이 당겨 팔꿈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역시 미국에서 공을 잡을 때 팔뚝의 팽팽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슬라이더의 정확도도 더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야부타는 “일본에서 마지막 시즌에 사사키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주무기 포크볼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면 더욱 무너뜨리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사키는 올시즌 4경기 1패 평균자책 3.29를 기록 중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첫 승은 신고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