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농지은행 혁신·해외사업 확대…농업 지속성 새판 짠다”

2025-06-30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공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농 육성부터 타작물 기반 정비, 해외 협력사업 확대까지 공사의 실질적 역할 재정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30일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공사는 농업생산기반 정비, 농업용수 공급, 농지관리, 농촌개발이라는 4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되, 변화하는 환경에 수동적으로 적응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이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기반을 정비하는 것이 공사의 임무”라며 “특히 청년농 육성과 논 타작물 재배 여건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총 6조13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정부사업이 5조8694억원(95.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체 투자 1501억원(2.4%), 농진청 이전부지 개발 등 1165억원(1.9%)이 포함된다.

김 사장은 청년농 주거안정과 경작지 확보를 위한 농지은행 사업 외에도 '청년농 보금자리' 조성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공공임대형 농지를 확대하고 주택도 임대 형태로 공급해 청년농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청년농 대상 공공임대형 농지 2500ha, 임차형 농지 450ha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 타작물 재배 기반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공사는 논에 콩, 원예작물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배수개선(169지구)과 침수방지시설(4852억 규모) 확충을 병행하고 시설원예에 용수공급이 가능한 재배기반도 정비할 계획이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선 K-라이스벨트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아프리카 7개국에 적합한 종자를 보급해 식량난을 해소하고, 향후에는 농업 생산기반 정비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공사가 농업 ODA 총괄기관으로서 역할을 넓히고 한국 농업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8개 사업, 161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한편 공사는 데이터 기반 용수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팜 인프라 확대, 에너지 절감형 농업시설 지원, 고령농 연금·은퇴지원 확대 등도 중점 추진한다. ICT·빅데이터 기반 물관리, 스마트팜 밸리형 임대농장 조성, 재생에너지 직·간접 개발 등으로 농촌 현장의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농 스마트팜 누수 사고 수습 상황도 공유됐다. 김 사장은 “11명의 피해자 중 9명과는 보상 협의가 완료됐고 나머지 2명도 마무리 단계”라며 “하자 보수도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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