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AI(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2년까지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약 1조3천억달러(약 1천8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시장 규모인 400억달러(약 52조5천억원) 대비 30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상조업계 또한 최신 AI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 중 단연 주목받는 기업은 보람그룹이다. 현재까지 실버 반려로봇 상품,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출시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업하며 AI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상조와 AI의 동행은 이미 시작됐다.
보람그룹은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보람그룹 본사에서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이하 노느니특공대)와 'AI 음악 IP 서비스 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태 보람상조라이프 대표이사와 김형석 노느니특공대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AI 음악(메모리얼송) 제품의 개발 및 판매,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업은 AI 음악(메모리얼송)이라는 새로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노느니특공대는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 씨가 지난 2022년 설립한 종합콘텐츠 기업이다. 음악, 아트, 패션 등 지적재산권(IP) 사업을 주로 펼치고 있다.
보람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메모리얼송' 상품 제작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메모리얼송이란 장례, 수연, 결혼, 출산 등 고객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추억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AI로 음원을 제작하는 상품이다. 각자의 사연을 전문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가사와 노래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모, 축하, 기념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인의 목소리를 담은 메모리얼송도 계획 중이다. 고인의 생전 영상, 녹음본을 전달하면 목소리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노래가 만들어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인의 생체원소를 담은 생체보석에 이어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메모리얼송은 장례·웨딩·수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AI 음원 상품"이라며 "당사는 이번 메모리얼송과 더불어 반려로봇, 디지털 시니어케어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람그룹은 AI 기반 비즈니스를 구현하고 있다.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유관 기업들과 MOU를 맺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셜로봇(사람과 교감하는 감성 로봇) 개발 전문기업과 실버전용 실버케어 반려로봇 개발을 준비 중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Huray Positive)'와 AI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AI를 접목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해 단순반복업무를 대체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