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 대해선 "1%도 동의 못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다.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면서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두고 물러서서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강원도 인제에 거주할 곳도 준비해뒀다"며 "그런데 상황이 상황이라, 경기 단체나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결정해 자리를 만들겠다. 내일부터 지방을 돌며 체육인들과 역대 회장님 등을 만나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와 관련해선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절차를 밟고 소명할 것"라고 밝힌 이 회장은 정부 점검단에서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선 "1%도 동의 못 한다"며 단호히 말했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이어 문체부는 11일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국무조정실 점검단의 수사 의뢰 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돼 본격적인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이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맞불을 놨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기흥 회장의 세 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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