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5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북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언급, “행정통합은 지방분권 확립의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 의미와 운영 방향, 그리고 경북대구 통합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에 따르면 경주 APEC은 천연 인프라-안전·편익-경제-문화-회원국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행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APEC 주무대가 될 보문단지는 안전한 경호를 수행하는데 최적지로 각국 정상들이 묵을 숙박시설(PRS)은 16개실이 이미 확보돼 있고 9개실을 더 준비 중이다.
PRS는 이 도지사가 직접 챙김으로써 문제 없이 조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언론 미디어센터와 관련한 질문에는 “2천평 규모로 세계 최고, 최첨단 시설로 건축키로 하고 설계 중이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경북을 중심으로 한류를 보급하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 등 세계 500대 기업의 CEO가 함께 찾도록 함으로써 경제 APEC이 되도록 각계 인맥을 통해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붕없는 노천박물관인 경주에서 한복 , 한옥, 한식 등 세계에 자랑스런 경북과 한국의 멋을 알리겠다”며 “정상들의 만찬장도 역사와 문화가 깃들여 있는 동궁와 월지, 또는 청성대, 대능원 일원에 영구 보존되는 기념물이 될 수 있도록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개국 회원국 대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해 상호간의 소통도 유연하게 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도 재차 언급됐다.
이 지사는 행정통합이 지방이 살아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지방분권’을 확립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고착된 중앙집권적 제도로는 지방은 미래 비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 지사는 “우리 옆에 있는 강 정비, 산 관리, 그린벨트 개발 등 시군 단체장은 물론 도지사가 할 수 있는게 극히 제한적이다”며 “중앙 권한을 더 많이 가져와 시군으로 더 많은 권한을 내려줌으로써 지방분권이 확립되고 시군의 권한과 역할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통합의 기본적인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경북대구 통합시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데 협조적”이라며 “현재 249가지의 각종 권한이양에 대해 협의 중이다”고 진행상황을 알렸다.
경북 북부권의 통합 반대와 관련해서는 “북부권은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하고 기관 신설, 기업유치 등으로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과 경남, 대전과 충남도 움직이고 있는데 다른 지역보다 경북경부가 먼저 행정통합을 해 더 많은 권한을 가져 와야 한다”며 도민들을 향해 협조를 당부했다.
김상만기자 dgde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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