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자회사까지 총괄하는 해외 사업 조직을 세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한화글로벌디펜스(Hanwha Global Defense) 법인 신규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된 신규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의 해외 방산 사업을 담당할 전망이다. 수장으로는 지난해 한화그룹에 합류한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CEO가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해외 방산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 출신인 쿨터 사장을 영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글로벌 방산 호황을 타고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3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 컨트롤타워를 미국에 세운 이유는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 2기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디펜스인 만큼 미국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 전반을 다룰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쿨터 사장이 친숙한 미국 시장의 역할도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