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이 출범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메시지, 의상 등의 활동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미디어펜 취재를 종합한 것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추진됐던 2부속실은 현재 사실상 곧바로 가동할 수 있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2부속실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것은 물론 행정관 인선도 마무리되어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정부소식통은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5층에 2부속실이 마련됐다. 규모는 방 3개 정도를 합친 정도"라면서 "행정관 인선도 마무리 단계이다. 사실상 가동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만 안 났을 뿐이지 거의 2부속실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대선후보 당시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 가족에 불과하다. 집권 시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라며 2부속실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이후 실제로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 2부속실은 폐지됐다.
하지만 김 여사가 공적인 행보를 이어오면서 구설에 오르자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어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 출연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히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7월 말 제2부속실 설치에 돌입했으며 현재는 사실상 가동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속실 설치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되어있다. 하지만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말하기 성급하다"면서 "최종적으로 정무적인 판단이 남아 있다. 멀지 않은 시기 내에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