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GC 라운드부터 미슐랭 셰프와 요리체험까지…프랑스골프가 온다

2025-03-31

프랑스 골프가 온다.

3월 27일 서울 종로구의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는 하나투어, 한진관광,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여행사 대표자들을 포함한 여행·골프·항공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랑스 골프상품 설명회’ 자리였다.

행사의 주최·주관을 맡은 곳은 글로벌 골프테크 기업 AGL이다. 지난해 여름 구글 예약(Reserve with Google)과 손잡고 전 세계 골프장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를 모은 업체다. 구글 검색창 또는 구글 지도에서 원하는 골프장이나 목적지 인근 골프장을 검색하면 바로 온라인 예약(Book Online) 버튼을 만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가능하다. 전 세계 골프장을 항공·호텔 예약처럼 쉽게 예약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을 넘어 유럽 전역의 골프장까지 개척한 AGL은 미국과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졌던 프랑스의 하이엔드 골프리조트들을 엄선해 한국 골퍼들에게 소개한다. 설명회를 위해 유수 골프리조트들의 총지배인과 유럽의 유명 골프투어 에이전시 대표가 한국으로 날아와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문화 유산과 미식, 와인, 명품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프랑스는 골프장도 명품이다. 2024 파리 올림픽과 2018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 대항전) 개최지인 파리 근교 르골프 내셔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개최지인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 등을 우리는 많이 들어봤다.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의 마티외 카미송 총지배인은 미디어그룹 유럽1에서 일하다 2017년부터 에비앙에 다니고 있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가 지척인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역의 에비앙은 유럽에서 가장 멋진 리조트임을 자부한다. 레만 호수와 건너편의 스위스 로잔을 감상할 수 있는 4개 호텔에 30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며 “150개 객실 중 30개가 스위트이고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을 갖춘 프리미엄급 호텔 로얄 외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호텔 에르미타주도 9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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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2019년 고진영, 2016년 전인지, 2014년 김효주 등이 우승한 바로 그곳. 36홀 가운데 챔피언스 코스가 에비앙 챔피언십 개최 코스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라운드 환경을 자랑한다. 다른 18홀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레이크 코스다. 골프장에는 15㏊(헥타르·1㏊=0.01㎢) 규모의 골프 아카데미도 딸려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스폰서와 서포터 기업만 19개인 인기 대회. 지난해 대회 기간 방문객만 3만 4000여 명이었다. 올해 대회는 7월 10일 개막. 카미송 총지배인은 “에비앙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를 통틀어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다. 개최지인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은 최고 수준의 코스 관리는 물론이고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의 다채로운 지형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며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은 하나같이 ‘여기는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얘기한다. 공연장과 카지노까지 갖춘 에비앙은 한국 골퍼들에게 재충전을 위한 완벽한 공간일 것”이라고 했다.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은 AGL이 시스템을 구축한 구글 예약을 통해 별도 예약·결제도 곧 가능해진다. 평일 기준 19만 원대(카트 이용료 포함)에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카미송 총지배인은 “코스의 퀄리티와 서비스 면에서 프랑스 골프장의 ‘투톱’은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과 남프랑스 니스 인근의 테르 블랑슈”라고 했다. 테르 블랑슈의 총지배인 폴 아미타주는 르골프 내셔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프랑스 골프계의 거물이다. 아미타주 총지배인에 따르면 니스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테르 블랑슈는 독일 가문 소유의 호텔·스파&골프리조트로 301㏊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3500㎡(약 1050평)의 스파는 유럽 최대 규모이고 방문객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미슐랭 1스타를 포함한 4개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라고 했다. 115개의 독립적인 빌라에는 테르 블랑슈가 추구하는 쉼의 가치가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 골프장은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대회 개최 코스다. 18홀 코스가 2개 있고 DP월드 투어 공인 아카데미도 들어서 있다.

파리 북쪽의 르도멘드바누 호텔·골프&스파는 에펠탑에서 차로 40~50분 거리. 다비드 모로 총지배인은 “파리에서 가까운데도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완전히 다른 공간에 분리된 느낌을 준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휴식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현지 골프여행 에이전시인 프라이빗 골프 키의 CEO 올리비에 오딘은 “프랑스 전역에는 550개 골프장이 있고 파리 주변에 위치한 프라이빗 골프장만 11곳”이라며 “미슐랭 스타 셰프와의 요리 체험, 유명 샤토(포도밭을 거느린 양조장) 방문과 다양한 종류의 와인 테이스팅, 박물관과 유서 깊은 고성(古城) 관람 등 골프와 골프 외 경험으로 가득 찬 여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짐 황 AGL 대표는 “럭셔리 호텔에서의 7박, 3개 코스 라운드, 에비앙 챔피언십 VIP 관람 등을 준비 중이다. 타이거GDS 시스템을 통한 전 세계 골프장의 ‘연결’ 덕분에 이런 상품 기획도 가능해진 것”이라며 “지난해 구글과 손잡고 한 단계 도약한 AGL은 전 세계 3만 8000개 골프장을 전부 연결·유통하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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