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해양·수중 특화’ 국제 스튜디오 추진…쿠뮤 대표 전주시 방문

2025-12-10

전주시에 2천억대 투자 계획을 확정한 뉴질랜드 쿠뮤 필름스튜디오가 우범기 전주시장과 영화·영상 산업 투자를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서 가칭 전주 아시아 제2 스튜디오 건립 등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이어져 온 협력의 연장선으로 전주시가 미래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영화·영상산업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10일 “피터 유 쿠뮤 필름스튜디오 대표가 전주시장실을 방문해 우범기 시장과 전주 투자 계획 제안서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쿠뮤측이 공유한 제안서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2,282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부지 매입비가 1,500억 원으로 산정됐으며, 스튜디오 건축과 기반시설 조성, 예비비 등에는 782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인 시설 건립 및 배치 계획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주에 건립될 가칭 아시아 제2 스튜디오는 2000평 규모다.

사운드 스테이지 3동(총 6000평), 국내 최초 해양표면 탱크, 수중 촬영 탱크, 세트 제작 워크숍, 제작사 오피스, 장비업체 대여 공간 20동 등을 갖춘 국내 유일의 ‘해양·수중 특화’ 종합 촬영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쿠뮤 측은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대규모 프로젝트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뮤측은 제안서를 통해 경제적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운영 첫해인 2030년 매출을 203억 원, 2034년에는 311억 원 수준으로 예측했으며, 수중·해양 탱크 등 특수 시설의 높은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시장은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와 지원 방안을 포함, 투자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부지 조성, 인센티브 정비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쿠뮤 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쿠뮤측은 전주시 고량동 일대 33만㎡(약 10만 평) 부지를 기반으로 한 개발 구상을 제안했고 이번 후속 논의를 통해 사업 규모가 한층 선명해졌다.

피터 유 쿠뮤 필름스튜디오는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보며 적극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며 “쿠뮤는 전주시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쿠뮤 필름스튜디오의 2000억 이상 대규모 투자 구상은 전주가 영화·영상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튜디오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도록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요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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