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SS2025]에이아이트릭스, 글로벌 의료AI 시장 눈도장…美 진출 채비 속도

2025-03-05

에이아이트릭스가 세계 최대 의료IT 전시회에서 우수한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르면 내년 미국 진출을 예고한 상황에서 인지도 제고와 함께 다양한 협업 기회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아이트릭스는 'HIMSS 2025'에 네 번째로 부스 참가를 했다. 이번엔 작년 대비 부스 규모를 두 배 가량 늘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주력 소개 제품은 AI로 환자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에이아이트릭스-바이탈케어(VC)'다. 이 제품은 일반병동에선 중증 이벤트와 패혈증 위험도를 예측해 점수로 나타내고, 중환자실에선 6시간 이내 사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국내에서만 85개 이상 병원에서 도입해 활발히 사용 중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국내를 넘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승인(510k)은 받은 상태로, 판매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최근 총 27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제품 허가와 자금 확보까지 완료한 상황에서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HIMSS에서도 바이탈케어 국내 공급실적, 임상 효과 등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 물색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전시 첫날 미국 등 주요 국가 의료기기 회사와 현지 마케팅·판매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조훈 에이아이트릭스 본부장은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제품 허가가 났더라도 꾸준한 제품 홍보와 시장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행사에선 바이탈케어 경쟁력을 알리고, 임상과 마케팅 등 여러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의료기관에서도 바이탈케어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반병동은 물론 중환자실까지 환자의 위급한 상황을 예측해 의료진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인도에서 온 한 의료진은 “의료진이 적은 병원일수록 이 솔루션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도에는 아직 의료AI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데 판독보다는 응급상황 예측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50억원 매출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16년 창사 이래 첫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이르면 내년 미국에 진출, 2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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