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는 대만의 프롤로지움(ProLogium)과 프랑스 국립 연구기관 CEA가 손잡고,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한 전고체 배터리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양측은 분해를 위한 설계(Design for Disassembly)를 적용한 배터리 모듈 프로토타입을 4일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이 배터리 모듈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컴팩트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셀 단위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비접합(non-welded) 설계를 채택했다"며 "이를 통해 수리성과 재활용성, 재사용성이 크게 향상되며, 배터리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지속 가능한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프롤로지움과 CEA의 협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CEA는 모듈 설계와 검증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액체 배터리의 경우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위해 폐쇄형 구조(CTP, CTC)를 사용하는데 이는 재활용과 수리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모듈은 셀 단위 교체가 가능해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수리 시간을 단축하는 등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한편, 해당 프로토타입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Mobility 2025'에서 자동차 산업용 형태로 첫 공개될 예정이다. 프롤로지움은 현재 대만 타오위안에서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이며, 프랑스 덩케르크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CEA는 에너지, 디지털, 의료, 안보 분야에서 프랑스 및 유럽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공공 연구기관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 8월 18일 대만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New Epoch Capital LP의 시리즈E 우선주 청약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USD 85(98억158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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