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성지'에서 어쩌다 이런 일이"…모발이식 받던 30대 관광객 돌연 사망

2025-08-07

전 세계 탈모인들이 몰려드는 '탈모인의 성지'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술을 받던 영국 관광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모발 이식 등을 위해 터키를 방문하는 가운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는 영국 출신의 38세 남성 마틴 래치먼이 모발 이식 치료를 받기 위해 튀르키예 대도시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에 있는 개인 클리닉을 방문했다가 급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져 지역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지난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OdaTV에 따르면 터키 보건 당국이 사건 조사를 시작했고 남성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병원 측은 "환자가 수술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건강이 나빠졌다"면서 "모발 이식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병에 걸렸다"고 해명하고 있다.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의료기록은 당국에 제출된 상태다. 해당 병원 웹사이트는 20년 동안 5만 건 이상 모발 이식을 시행한 선도적인 클리닉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래치먼은 이전에 성공적으로 모발 이식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튀르키예 방문은 그의 두 번째 시술을 위한 것이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에서 사망한 영국인 남성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의료관광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모발 이식 등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다.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받던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8세의 영국인 앤 토울슨은 이스탄불의 병원에서 복부 성형술과 지방흡입을 받기 위해 찾았다가 수술 9일 후 귀국했지만, 이후 팔의 부기와 통증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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