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국힘 청년최고위원 출마..."전한길 편승 적절치 않아"

2025-07-31

"혁신, 잘못 인정 책임지는 데서 시작...당 쇄신해 사랑받게 하겠다"

전한길 제자 밝히며 편지 낭독하기도 "계몽령 같은 말은 틀린 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당내에 전한길 씨의 방향에 편승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을 쇄신해 여당의 대안세력으로서 다시 사랑 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우 의원은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혁신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책임질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 지도부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은 한동훈 전 대표의 방향이 맞다. 전한길 씨의 방향은 잘못됐다"며 "(당내에) 전한길 씨의 방향에 편승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보인다.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출마선언 이후 '전한길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본인이 2005년 대구 유신학원에서 전 씨에게 한국 지리와 국사 수업을 듣던 제자라고 소개한 우 의원은 "선생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분명한 잘못이며 결코 가벼운 잘못도 아니다"며 "그러니 '계몽령'과 같은 말은 틀린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계엄을 긍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오해와 잘못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니 선생님,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제자들의 인생을 아끼던 모습으로 이제 그만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