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작년 병원 내 폐렴 발생 현황 분석 발표
요양병원 폐렴 발생 가장 많아...감염병 취약 환경
14일 내 폐렴 발생률 0.61%...300일 입원 시 7.41%
건보공단 "불필요한 입원과 장기 입원 피해야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입원으로 인한 병원 내 폐렴 발생이 10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24일 발표했다.
건보공단은 진료비 청구자료를 활용해 작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1.13%로 추정됐다. 100명 중 1명꼴이다. 2021~20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의료기관별 현황에 따르면 요양병원 내 폐렴 발생률이 5.04%로 가장 높았다.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과 입원 환자 대부분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이다. 병원 0.80%, 상급종합병원 0.57%, 종합병원 0.45%, 의원 0.18%, 한방병원 0.05% 순이다.
병원 내 폐렴 발생은 입원 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300일 이상 입원의 병원 내 폐렴 발생률은 7.17%로 가장 높았다. 4~14일 0.61%, 13~29일 0.64%, 30~89일 1.92%, 90~299일 6.69%다.
남성의 폐렴률은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1.23%, 여성은 1.04%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렴 발생률이 높은 현상도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 추정된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3.1%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건보공단은 이번 연구에 대해 AI를 활용해 국가 수준의 병원획득 폐렴 규모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병원 내 폐렴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10%가 넘은 높은 수준으로 병원 내 감염에 취약한 노인 환자 등은 입원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등 여러 제도적 지원을 적극 활용해 요양병원 내 감염 발생 점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용자 역시 불필요한 입원을 지양하고 특히 장기 입원을 피해야한다"고 제언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