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라톤 의총에도 비대위원장 사퇴 결론 못내

2025-06-05

9일 의총 개최…추가 논의키로

지도부 일괄 사퇴 다수 의견 …혁신 후 사퇴 소수의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 공고 일정 확정키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서 추가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사퇴 여부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비대위원장 본인도 생각해서 월요일쯤 결정하기로 했다"며 "혁신과제를 처리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책임지고 일괄사퇴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은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고 비대위원장이 혁신적 조치를 취하고 난 다음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고 부연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사퇴를 압박했다는 보도를 두고는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원장 사퇴) 의견이 나왔는데 그걸 압박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수석은 "누구든지 본인의 의견과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압박인지 여부는 당사자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압박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수석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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