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드론 활용성 ‘고공 행진’...정책 지원, 인력 발굴이 핵심”

2025-05-12

DJI, ‘농업용 드론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 발표...드론 기반 농업 혁신 현황 및 미래상 전해

DJI가 ‘농업용 드론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Agricultural Drone Industry Insight Report)’ 네 번째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막한 농업 기술 박람회 ‘아그리쇼 2025(Agrishow 2025)’에서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는 드론 기반 농업 혁신 현황과 미래 모습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농업용 드론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각국 정부의 정밀 농업 및 스마트 방제 기술 확산을 위한 정책 도입, 표준화된 드론 조종사 교육 과정, 젊은 세대와 여성의 농업 분야 참여 확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연이어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농업용 드론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각국 항공 당국이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인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제한적인 드론 시험 운용 단계에 이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 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작물에 한정됐던 드론 운용 범위를 다양한 작물로 확대하는 추세도 농업 분야 드론 상용화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이 근거로 아르헨티나는 농업 지역 내 드론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했고, 스페인은 농업용 드론 사용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것을 내세웠다. 아울러 브라질 등 국가에서는 분사 드론의 합법적인 운용을 위해 조종사 교육 과정을 표준화하며 드론 활용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반대로, 분사 드론, 기존 항공기·지상 방제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약제 비산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목했다. 이 과정에서 DJI 농업 분야 사업부 ‘DJI Agriculture’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가량 전 세계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비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드론의 노즐 설계와 공기역학적 구조를 최적화했다.

드론 운용 현장에서 약제 비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풍속 조건에서의 운용, 적정 비행 고도, 약제별 입자 크기 설정 등 구체적인 권장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다양한 작물과 기후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실제 농장에서 활약하는 농업용 드론을 상세히 분석했다. 옥수수·커피·카놀라유·해바라기·쌀·바나나·포도밭 등 주요 작물에 대한 효율적인 분사·살포 작업 사례가 포함됐다.

브라질 커피 재배 현장은 ‘DJI Agras T40’, ‘Agras T50’ 등 DJI 농업용 드론을 활용해 살충제·살균제·엽면 비료 등을 살포한 사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결과 수작업 대비 운영 비용 70%, 트랙터 대비 50%가 절감됐다.

쌀 농사 최적화 사례에서는 DJI가 전 세계 벼 재배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비행 고도, 살포 디스크 속도, 이앙 간격 등 최적의 살포 조건을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지형 높낮이 측정을 위한 트랙터 활용법과 사전 발아된 볍씨의 크기를 3mm 이하로 유지해야 최적의 살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장위안(Yuan Zhang) DJI Agriculture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는 "농업용 드론은 이제 전 세계 농장에서 필수적인 핵심 장비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연구 기반의 정책 지원과 표준화된 드론 조종사 교육 체계 등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의 농업 분야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JI Agriculture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드론 기술을 통해 농부들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확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JI 농업용 드론은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40만 대가 활발히 운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약 90% 이상 증가한 놀라운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기술 도입을 통해 약 2억2200만 톤의 물 절약 효과와 30.87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도출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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