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 태국 부동산 B2B 시장 뚫었다…현지 파트너십 확대로 지속성장 기대

2025-08-13

코웨이가 태국 부동산 개발사와 손잡고 현지 주택시장을 공략하는 기업간거래(B2B) 정수기 공급에 나선다. 향후 태국 내 다른 개발사는 물론 인접 국가로 B2B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코웨이 태국 법인은 최근 현지 부동산 개발사 이니셜 에스테이트(Initial Estate)와 정수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스테이트가 개발하는 더 탐 방나-테파락 프로젝트 신축 주택이 대상이다. 공급 규모는 양사간 합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현지 공급 모델은 '코웨이 네오 플러스 정수기'다. 입주민은 입주 후 3년간 전문관리인 코디가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를 받게 된다.

네오 플러스 정수기는 역삼투압(RO) 기술과 첨단 멤브레인 필터를 갖췄다. 0.00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 불순물까지 걸러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염소,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코웨이의 태국 B2B 시장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B2B 납품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서울 르메르디앙 & 목시 호텔(405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287대) 등 주요 호텔 전 객실에 정수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파트 시장으로도 꾸준히 B2B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공급으로 코웨이는 해외 신축 주택 시장을 선점해 안정적으로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더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태국은 가전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3년 기준 태국의 도시 인구 비율이 54%에 달하는 등 도시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방콕·푸켓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신규 가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2억5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였던 태국 가전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1%씩 성장해 약 67억8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코웨이가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최고의 생활 솔루션 기업 비전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 다른 지역 부동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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