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보다 김건희 수사가 훨씬 큰 충격 줄 것…상상초월 국정농단"

2025-08-04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보다 훨씬 큰 사회적 충격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 전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국민들이 충격 받을 만큼 받았기에 특검수사 충격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지만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을 미끼로 한 주가조작과 관련해 이미 해당 기업 관계자가 구속됐고 당시 외교부 장관(박진)까지 조사하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 농단 사태인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거론하며 "대통령 부부가 전쟁 중인 나라를 예정도 없이 전격 방문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터에 찾아가 재건을 미끼로 특정기업을 끌어들여 주가조작을 도와주었다면 그건 천인공노할 국사범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암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첩첩산중이다"라며 보수 진영이 겪어야 할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광화문 사무실에서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은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 중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경위를 둘러싸고, 삼부토건의 주가 상승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부토건은 대통령 부부의 방문 약 두 달 전인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했다고 홍보했고, 이후 주가가 최고가까지 급등했다. 특검은 삼부토건 측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 지분을 처분해 부당한 이익을 챙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를 포함한 다양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 여사를 직접 소환할 방침이다. 소환 일정은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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