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의학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지원 비율이 10여 년째 전체 보건의료 분야의 2%대에 머물러 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정부의 치의과학 분야 지원 규모는 604억 원으로 전체 보건의료 R&D 지원액인 2조7241억 원의 2.2%에 불과하다.
2008년 114억 원(2.0%), 2009년 199억 원(2.4%), 2010년 240억 원(2.4%)에서부터 최근인 2020년 435억 원(2.1%), 2021년 567억 원(2.4%), 2022년 604억 원(2.2%)까지 단순 금액으로만 비교해 보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보건의료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타 분야 R&D 지원 규모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 특히 한의학 분야에는 2020~2021년에 치의과학 지원금의 2배에 근접한 845억 원(4.0%)과 922억 원(3.8%)이 책정됐다. 2022년에는 948억 원(3.5%)으로 격차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치의과학보다 확연히 높은 금액이다.
성장세 면에서도 치의학은 약소한 위상을 드러냈다. 2018년 통계를 비교해 보면, 치의과학(348억 원, 2.1%)은 보건학(338억 원, 2.0%)보다 10억 원을 더 지원받았다. 하지만 2022년에 들어서 보건학은 749억 원(2.7%)으로 껑충 성장한 반면, 치의과학은 604억 원(2.2%)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 밖에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분야는 의약품의약품개발로 6782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24.9%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치료진단기기 3858억 원(14.2%), 임상의학 3565억 원(13.1%) 의생명과학 3531억 원(13.0%) 등이 있다.
# 복지부, 치의학 지원 비중 고작 1%
지원 주체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로 한정하면 지원 부족 문제가 더욱 가시화된다. 복지부는 2022년 치의과학 R&D에 55억 원을 투입했으나, 이는 전체 보건의료 분야 지원 금액(5572억 원)의 1% 수준이다.
특히 보건학(349억 원, 6.3%), 한의과학(162억 원, 2.9%)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때 더욱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복지부 외 정부 부처별 치의과학 R&D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그 뒤로는 다부처(98억 원), 교육부(57억 원), 중소벤처기업부(52억 원)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