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팀의 기둥을 내보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ESPN』의 팀 번템스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팀의 간판인 자 모랜트(가드, 191cm, 79kg)를 이번 시즌 중에 트레이드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전했다.
모랜트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팀의 중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투오마스 이살로 감독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전술 구성과 선수 기용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랜트의 불만이 감지된 만큼, 구단도 이를 마냥 지나치긴 쉽지 않다.
결정적으로 멤피스는 그가 물의를 일으켰을 때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잦아졌음에도 그와 꾸준히 함께하고자 했다. 재정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이번 여름에 데스먼드 베인(올랜도)을 트레이드했다. 모랜트와 제런 잭슨 주니어를 구심점으로 팀을 다지고자 했다. 구단도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동행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특정 구단의 스카우트는 “멤피스가 그를 보낼 것”이라 진단하기도 했을 정도. 아직 멤피스가 그를 트레이드하려 할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기류를 보면 전과 같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에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12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8.8분을 소화하며 17.9점(.359 .167 .942) 3.5리바운드 7.6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평균 30분 이상을 뛰었으나, 이번 시즌 들어 출전시간이 감소했다. 슛도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전년 대비 평균 득점이 약 5점 이상 하락했다.
모랜트의 활약도 아쉽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지난 2021-2022 시즌 이후 평균 득점이 해마다 줄었다. 부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부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측면에서 단행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모랜트는 많은 역할을 바라고 있다.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는 만큼, 뛰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길 바랄 만하다. 그러나 접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주 결장이 확정됐다. 결국,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내지 못한다면, 막상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30분 이상을 꾸준히 뛰지 못할 수 있다. 멤피스도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와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멤피스가 그를 트레이드 후보로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막상 돌아와서 재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멤피스로서는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된다. 내구성에 의문이 많은 게 드러났으나 적어도 무리 없이 뛸 수 있는 전력임을 입증하는 게 부분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그의 출전시간을 더욱 조절할 확률도 남아 있다.
분명한 것은 멤피스가 모랜트를 최종적으로 보낸다면, 멤피스도 개편이 불가피하다. 그간 오랜 재건 끝에 모랜트, 베인, 잭슨이라는 팀의 기둥을 확보했다. 그러나 모랜트가 부상은 물론이고 물의를 일으켰다. 고비 때 건강하게 가동되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많다. 모랜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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