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전직 검찰 간부 A씨가 깜짝 놀랐다. 윤석열(64)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인단이 공개된 직후의 반응이었다.
후술하겠지만 배보윤(64)·배진한(64) 변호사의 이름은 많은 이의 수긍을 얻어냈다. 하지만 또 다른 인물, 윤갑근(60·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의 이름을 접한 이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인연을 강조하지만, 특수통이라고 해서 모두 친한 건 아니다. 윤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보다는 변호인단 대표 격인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같은 루트를 걸어온 인물이다. 강력부 검사로 시작해 경험이 쌓이면서 특수부로 옮겨간 경우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했다는 점도 김 전 위원장과의 공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