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사실 돈 꽤 많이 쓴다…'이재용 선물' 삼성폰 사용"

2025-08-28

세계적인 부호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예능감을 뽐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27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난 아주 좋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할 때도 전용기를 타고, 요리를 해주는 직원도 있다. 나는 사실 돈을 꽤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는 이재용 회장이 선물해준 삼성 걸 사용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퍼스널 컴퓨터(PC) 시대를 예언한 게이츠 이사장은 다가오고 있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해 "어린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강요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수학, 코딩, 공학, 과학을 좋아한다면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잘하는 걸 찾아야 한다면서 평생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는 환경에서는 유연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AI가 충분히 발전하면 부족한 것이 없는 시대에 도래할 것이다.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해야 보람을 느끼는지 알게 될 거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또 평소 좋아하는 콜라와 치즈 버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일주일에 네 번은 햄버거와 콜라를 먹는다. 거의 항상 치즈 버거를 시킨다"고 웃었다.

게이츠 이사장이 햄버거만큼 좋아하는 것은 책이다. 그는 매년 두 차례 사색에 몰입하는 '생각 주간'을 보낸다.

게이츠 이사장은 "열린 마음으로 큰 변화를 바라보려면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티븐 핑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 바츨라프 스밀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가'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으로 추천했다.

게이츠는 앞서 전 재산의 99%에 해당하는 280조 원을 오는 2045년까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지분이 큰 가치를 갖게 됐다. 저를 위해 돈을 쓸 생각이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믿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제게 남은 것들은 사회에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이날 문제를 맞춰 받은 상금 100만원도 기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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