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또 다른 최우수선수를 배출했다.
『NBA.com』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정규시즌 MVP를 배출했다.
이번 수상으로 쉐이 길져스-알렉산더(가드, 198cm, 88kg)는 오는 여름에 대형 연장계약(4년 2억 9,340만 달러)을 맺을 수 있다. 아직 3년 계약이 남은 그는 2025-2026 시즌 후 2년 계약이 남기에 연장계약이 가능하다. 해당 계약을 품는다면, 연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내년 여름에 계약을 연장한다면, 무려 5년 3억 7,98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1년 남은 시점에서 계약을 연장한다면 연간 7,5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조건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연간 규모만 약 8,000만 달러에 육박할 수 있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만 8,6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계약시에 선수옵션을 잘 주지 않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현재 구성만 보더라도 선수옵션을 보유한 선수는 없다. 외부에서 영입했건, 연장계약을 맺은 선수들(하텐슈타인, 도트, 조) 모두 계약 마지막해에 팀옵션이 삽입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길져스-알렉산더는 전액보장 계약을 따내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 76경기에 출장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 2018-2019 시즌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히 코트를 누볐다. 경기당 34.2분을 뛰며 32.7점(.519 .375 .898) 5리바운드 6.4어시스트 1.7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22-2023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평균 득점 30점 이상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야투 시도가 무려 22회에 육박(21.8회)했을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상당했다. 그럼에도 5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뽐냈다. 시도가 실로 많았고, 더구나 가드임에도 높은 확률로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이만하면 웬만한 빅맨이 부럽지 않을 정도. 3점슛 성공도 평균 두 개 이상으로 데뷔 이후 가장 많았다.
길져스-알렉산더는 NCAA 켄터키 와일드캐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마이클 조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캐나다 출신으로는 스티브 내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는 케빈 듀랜트(피닉스), 러셀 웨스트브룩(덴버)에 이어 세 번째다. 구단은 최근 12시즌 중에 무려 세 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재건의 명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도 MVP에는 미국 출신 선수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길져스-알렉산더, 니콜라 요키치(덴버),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경합했기에 미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7-2018 시즌 제임스 하든(클리퍼스) 이후 미국 태생 선수가 아직도 MVP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2023 시즌에는 조엘 엠비드(카메룬 출신)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