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SG 대전환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⑦탄소 시장 500억 달러 시대: ‘숲보다 바다’ 블루카본이 떠오른다

2025-02-27

탄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해양 생태계를 활용한 ‘블루카본(Blue Carbon)’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자발적 탄소 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의 규모는 5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열대우림 보호와 재조림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해양 생태계 보호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은 탄소를 흡수하는 데 있어 육상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은 이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기후 대응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 즉 맹그로브 숲, 해초 초원, 염습지 등이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해양 생태계는 육상 숲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어, 탄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블루카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 투자하여 2030년까지 1억 톤의 탄소를 상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탄소 저장 기능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이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생 농업 원료 사용 비율을 30% 이상 확대 할 계획이다. 수산물 공급망을 개선하여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생분해성 포장재 도입 확대 및 플라스틱 사용 감축 목표를 강화하여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약 1,1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 개발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카본 크레딧 구매를 통해 연간 500만 톤 이상의 탄소를 감축하여 해양 복원 및 탄소 상쇄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루카본 프로젝트는 탄소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비용 절감 효과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통해 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해일, 홍수 피해 감소 등 연안 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상쇄 크레딧을 선구매하여 장기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NGO,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UN과 세계은행은 블루카본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 중이다.

2025년의 ESG 트렌드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혁신 능력을 시험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뉴욕 증시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 내 ESG 평가 하위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고,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블루카본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솔루션이자, 지속가능한 탄소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은 이를 단순한 법적 의무가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과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2025년을 ESG 혁신의 해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후위기 시대, 생존을 위한 전략은 이미 시작되었다. <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5년 #ESG경영

기고 gigo@jjan.kr

다른기사보기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