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블핑 제니가 입은 그 옷?" 中 상하이, 론칭 경제' 효과 톡톡

2025-03-27

신제품 발표부터 새로운 업종·모델·서비스·기술 공개, 첫 번째 매장 오픈 등에 이르기까지...중국에서 '론칭 경제' 효과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가 입었던 그 옷 주세요!"

최근 상하이시 징안(靜安)구에 위치한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슈슈통(SHUSHU/TONG)의 글로벌 첫 매장에 한국인 고객이 가득하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은 매장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이나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와 같은 SNS에 올린다.

슈슈통 매장 직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의 비율은 거의 1:1"이라며 "한국인 고객이 신규 고객의 8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다양한 '1호점'이 1269개나 오픈했다. 이 가운데 하이엔드급 플래그십 스토어는 17%에 달했다. 이 수치라면 상하이엔 하루 평균 3개 이상의 '1호점'이 생기는 셈이다.

국내외 브랜드가 상하이에 '1호점' 오픈과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상하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소비 진작'을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에 상하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론칭 경제' 관련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상하이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제품 출시도 지원 대상이다. 제품 수준 및 행사 규모에 따라 장소 임대, 전시장 건설, 홍보 등에 투자한 비용의 30%를 최대 100만 위안(약 2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다른 상하이의 매력으로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7회 CIIE'의 경우 다국적 기업이 450개에 달하는 새로운 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상당수가 글로벌 또는 아시아 최초 공개였다.

CIIE의 단골인 스페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는 'AO YES'와의 컬래버 콜렉션을 상하이 황푸(黃浦)강 인근 100년 된 건축물에서 선보여 트렌디세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라 모회사 인디텍스의 바이천밍(白晨銘) 중화권 사장은 CIIE의 '노출 효과'를 계기로 중국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와 컬래버 한 춘절 컬렉션을 2년 연속 CIIE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론칭 경제' 육성은 단순 도입을 넘어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독려한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에스티로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한 달여 만에 아시아 일정으로 상하이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 브랜드 디오디너리(The Ordinary) 중국 론칭 소식을 알렸고 이로써 중국 내 자사 브랜드가 16개에서 17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CIIE의 파급 효과와 론칭 경제를 통해 많은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파베리 회장의 말이다.

그는 상하이에 조성한 르 라보(Le Labo)의 중국 첫 매장을 카페가 포함된 복합 공간으로 꾸몄으며, 한정판 상하이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객 니즈에 맞춰 즉석에서 향수를 블렌딩해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파베리 회장은 상하이에 있는 에스티로더 중국혁신연구개발(R&D)센터도 방문했다. 그는 지난해 센터에서 개발한 첫 제품인 자외선 차단제를 언급하며 SPF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중국과 아시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출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론칭 경제의 힘을 빌려 새로운 브랜드, 신기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중국에 들여오고 있다"며 "론칭 경제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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