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주목받는 LG-현대모비스 4강, tvN SPORTS가 준비한 3D 입체 그래픽

2025-04-25

tvN SPORTS가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때 특별한 걸 준비했다.

기자는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현대모비스(오후 3~5시)와 LG(오후 5~7시)의 훈련을 보려고 했다. 2시 50분 정도에 도착한 후, 창원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풍경을 목격했다.

tvN SPORTS 중계차가 창원체육관 주변에 있었고, 방송 장비가 코트 주변에 세팅됐다. KBL 중계방송 업무를 하는 이와 tvN SPORTS 카메라 기술자도 코트 안에 있었다. 흔치 않은 상황이 기자 앞에 노출됐다.

기자는 KBL 관계자에게 하루 일찍 온 이유를 물었다. KBL 관계자는 이때 “LG와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를 중계할 때, 새로운 기술을 시청자 분들에게 선보이려고 한다. 이를 저검하기 위해 하루 일찍 내려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이 코트로 등장할 때, tvN SPORTS는 3D 입체 그래픽을 시연하려고 한다. 선수들과 관중들이라는 현장감은 살되, 이번 시리즈에 맞는 3D 입체 그래픽이 중계 화면에 노출되는 거다. 지난 2월에 열렸던 NBA ALL-STAR GAME 화면에서 착안한 거다”라며 선보이려고 하는 기술을 간략히 설명했다.

tvN SPORTS 관계자는 “카메라가 움직이더라도, 3D화된 그래픽이 계속 떠있는 거다. NBA가 많이 사용하는 그래픽이다. 우리는 미국에 있는 라이센스를 구매했다. 일단 테스트를 해야 하고,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3D 입체 그래픽과 관련된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3D 입체 그래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 후 “원래는 챔피언 결정전 때 시험해보려고 했다. 그렇지만 수정과 보완을 빠르게 하기 위해, 4강 플레이오프 때 해보려고 한다. 다만, (3D 입체 그래픽에) 특화된 카메라는 챔피언 결정전 때 들어올 거다. 그래서 이번 4강 때는 코트 가운데에 있는 카메라로 줌을 댕겨야 한다”며 4강 플레이오프 때 시험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어쨌든 새로운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과정이 디테일해야 한다. 소위 말해, 따질 게 많다. 그래서 LG의 오후 훈련이 진행될 때, KBL 관계자와 tvN SPORTS 관계자는 LG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시설을 세밀하게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LG 관계자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KBL 관계자와 tvN SPORTS 관계자는 회의와 시설 점검을 지속적으로 했다. KBL 관계자는 “아무래도 처음 하다 보니, 살펴봐야 할 게 많다. 그래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시도했던 게 자칫 잘못될 경우, 아무 효과를 얻지 못한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정확히 구현하지 못해, 시청자 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신중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tvN SPORTS는 3D 입체 그래픽으로 LG와 현대모비스의 시리즈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양 팀 BEST 5가 출전할 때, tvN SPORTS는 LG와 현대모비스의 BEST 5를 3D화된 입체 그래픽으로 소개했다. 그 후에는 양 팀의 주요 선수인 유기상(창원 LG)과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기록을 같은 방식으로 알려줬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걸 감안하면, KBL과 tvN SPORTS의 결과물이 나쁘지 않은 듯했다. 그렇지만 tvN SPORTS 관계자는 “카메라 워크와 그래픽 창출 방식 등 보완해야 할 게 많다. 회의와 시험을 더 필요로 한다. 그렇게 해서, 챔피언 결정전 이후에는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하나였다.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진 = tvN SPORTS 중계화면 캡처(본문 1~3번째 사진), 손동환 기자(본문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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