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도중 ‘고릴라 그림’을 그린 국회의원이 포착됐다.
27일 독립언론 ‘미디어몽구’가 공개한 영상에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여러 사진 중 캐리커처 이미지를 골라 A4용지에 연필로 정성스레 스케치를 시작했고, 이후 색연필로 색칠까지 마쳤다. 영상 속 유 의원은 꽤 오랜 시간 그림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국회의원이 회의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서류 외 업무를 하다 도마에 오른 적은 있지만, 국감장에서 공개적으로 ‘그림’을 그린 사례는 이례적이다. 국감이 진행되는 상임위 회의장은 기자단과 보좌진이 함께 배석하는 공개 공간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영하 의원은 28일 한겨레의 “어떤 맥락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 뜻 없습니다”라는 짧은 문자로 답했다. MBC 취재진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전했지만, 답변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인지, 행동 자체에 대한 사과인지는 불분명했다.
비판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이 국감장에서 그림을 그린다니 어이가 없다”, “미대를 가시지 그랬냐, 국회의원 된 게 국가적 손실이다”, “이렇게 하고 월급 1000만원 받는다” 등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래도 그림 실력은 의외로 괜찮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국회의원들의 ‘딴짓’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 의원은 본회의 중 체스 게임을 하다 “국회가 오락실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다른 의원은 국감 중 주말 골프 약속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회의 도중 오피스텔 매물을 검색하거나 인사청문회에서 잠을 자는 모습도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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