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주요 증권사 중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연초 LG CNS의 IPO를 주관했던 것이 주효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거래소 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공시된 상장주선인 IPO 실적을 분석한 결과,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실적은 1조26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공모액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연간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포스코DX ▲우진엔텍 ▲제일엠앤에스 ▲카티스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 9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해 공모총액은 1조812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공모액을 넘어섰다.
올해 2월 LG CNS 상장을 주관한 점이 크게 기여했다. LG CNS의 확정 공모가액 기준 상장공모 총액은 1조1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KB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공모액이 1조 원을 넘겼다.
LG CNS와 ▲삼양엔씨켐(198억 원) ▲아이에스티이(148억2000만 원) ▲동국생명과학(180억 원) ▲심플랫폼(138억 원) ▲우양에이치씨 등 6곳의 IPO를 주관했다.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3467억 원)과 삼성증권(2851억 원), 한국투자증권(1766억 원), NH투자증권(1297억 원) 등이 공모실적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2위 간의 격차가 약 9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벌어진 상태라 KB증권이 연말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KB증권은 하반기에 대한조선, 명인제약, 채비, 아이티 등 IPO 주관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다만 타 증권사들도 한화에너지(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더핑크퐁컴퍼니(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케이뱅크(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굵직한 IPO 딜을 따낸 만큼 하반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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