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프레소-사이크래프트, MOU 체결…한-대만 첫 보안 협력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대만 첫 사이버 보안 협력…기술 융합 통한 시너지 기대

일본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공동 XDR 솔루션 공급

클라우드 기반 보안운영(SIEM) 플랫폼 전문기업 로그프레소(대표 양봉열)가 대만의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기업 사이크래프트 테크놀로지(CyCraft Technology, 대표 벤슨 우)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력은 한국과 대만 사이버 보안 기업 간 최초의 공식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과 영업 협력을 추진하며, AI 기반 보안 솔루션과 고성능 보안 운영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차세대 보안 자동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이크래프트가 보유한 AI 위협 탐지 및 사고 대응 기술과 로그프레소의 대용량 로그 분석 및 실시간 탐지·대응 플랫폼 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크래프트는 대만을 대표하는 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 자율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인 ‘X칵핏(XCockpit)’을 통해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IASM(내부 자산 가시성 관리), EASM(외부 공격 표면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보안 솔루션인 ‘젝가드(XecGuard)’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반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협력의 첫 단계로 일본 시장을 전략적 진출 지역으로 설정하고, 양사의 기술을 통합한 XDR(확장 탐지 및 대응) 패키지를 공동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으로, 클라우드 기반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로그프레소 양봉열 대표는 “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한-대만 간 사이버 보안 협력의 물꼬를 트는 첫 사례”라며 “사이크래프트의 AI 기반 포렌식 기술과 EDR 탐지 모델을 로그프레소의 보안 운영 플랫폼에 융합해 한국에서는 고도화된 위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일본에는 공동 개발한 XDR 패키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능화되는 아시아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강점은 양사가 각국의 지정학적 위협 환경 속에서 실제 공격에 대응하며 축적한 실전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IT 공급망의 핵심 허브이자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실전 대응 능력이 시장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크래프트의 벤슨 우(Benson Wu) 대표는 “사이크래프트는 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성장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이며, 로그프레소는 한국 정부와 금융권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시장에 자동화된 보안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MOU 체결을 위해 방한한 사이크래프트 공동창립자이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인 P.K. 충(P.K. Tsung)은 “사이크래프트가 한국 기업과 체결한 첫 파트너십이며, 일본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보안 성과를 도출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로그프레소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기존 보안운영자동화(SecOps)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성과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규제 환경과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세대 보안 제품군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화된 보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실질적인 보안 효과를 입증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 중심의 협력을 넘어, 동아시아 보안 생태계 내에서 국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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