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렇게 읽히면 SKY 간다…대치동 1등 학원의 독서법

2025-11-03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제대로 된 방법을 모른 채 양만 늘리면 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과 사고력이 저절로 자라지는 않습니다. 책 읽기란 글을 토대로 생각하는 힘을 단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중요한 건 ‘올바른’ 방법으로 독서한 경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교 시기는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이틀 운동한다고 근육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아이의 독서력도 벼락치기로 얻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더구나 고학년이 되면 학원과 과제로 바빠 독서에 집중할 시간도 부족해지죠. 그럼 도대체 언제 어떻게 읽혀야 할까요?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1년을 대기해야 등록할 수 있는 논술화랑은 아이들에게 책을 어떻게 읽힐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김수미 독서문화연구원 대표와 함께하는 ‘SKY 가는 독서법’ 2회에서 초등학교 학년별 독서법을 알려드립니다.

Intro. 독서, 양보다 질이다

Part 1. 저학년, 정독 습관 잡아라

Part 2. 중학년, 배경지식 쌓아라

Part 3. 고학년, 심화독서 시작하라

🔎저학년, 정독 습관 잡아라

중학교 1학년 아이의 1학기 성적표를 받은 김현민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필고사는 모두 100점인데 내신 총점이 79점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알고 보니 내신 성적의 50%를 차지하는 수행평가가 문제였어요. 현민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육아를 해왔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학원에서 늘 영재반이었죠. 그런데 중학생이 되자 수행평가가 발목을 잡아 별안간 중위권이 돼버린 겁니다. 선배 엄마들로부터 책을 많이 읽히면 수행평가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들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왜 이렇게 점수가 많이 깎였냐”고 묻자 아이는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다”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대치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런 사례를 흔하게 접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곧잘 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가면서 중위권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겁니다. 정해진 답을 찾는 시험은 잘 보는 반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수행평가를 어려워하기 때문이죠. 이런 아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문해력·사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독서 수준은 눈에 보이는 양적 발달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소홀히 여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면 ‘잘하고 있다’고 넘겨짚기도 하죠.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독서 수준은 단순히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고 높아지지 않거든요. 책을 깊이 읽고 생각한 경험이 긴 시간 차곡차곡 쌓여야 하죠.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독서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혀야 할까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에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합니다. 독서 정서가 굳어지는 시기기 때문이에요. 이때 책 읽기가 재미있었던 아이는 초등 고학년은 물론, 중고등학교 때도 스스로 책을 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독서를 학습의 연장선으로 생각해 큰 부담을 느끼죠.

단, 재미있게 읽더라도 정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듯이 책도 낱글자 하나하나를 정확히 읽는 겁니다. 이를 위해 논술화랑에서는 아이들의 수준보다 다소 쉬운 책을 선정해 9번 반복해서 읽게 합니다. 이때 음독을 통해 아이가 빠짐없이 책을 읽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세를 교정해 주듯 빼먹은 글자를 다시 읽을 수 있게 돕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요?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씩 훑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어 정독 습관을 들이는 게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정독을 할 줄 아는 아이는 고학년이 돼 입시에 필요한 속독을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독하는 습관이 굳어지면 정독을 하기가 어렵죠. 초등학교 때 수능식으로 지문을 빠르게 읽고 문제 푸는 훈련을 하는 걸 반대하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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