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 물으니…외국인 93%가 "K컬처"

2025-09-02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문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2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내국인과 외국인 각각 203명(총 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다움은 무엇인가? K-컬처의 확산과 한국 이미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외국인 답변자는 한국 방문·체류 경험이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외국인이 ‘한국다움’ 하면 무엇을 떠올릴 것 같냐는 질문에 외국인 답변자의 93.10%(이하 복수 응답)은 K-팝, 드라마, 영화, 패션, 뷰티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스타일’을 꼽았다. 한옥, 한복 등의 전통미(41.9%), 인터넷·모바일 기술 등 첨단 IT 인프라(32.5%)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같은 질문에 한류(94.6%), IT인프라(52.7%), 안전한 치안(25.6%) 순으로 답했다.

최근 한국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한 사건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93.10%)과 외국인(95.07%) 모두 한국 드라마·영화의 글로벌 흥행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 6월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역대 시청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외국인 18.2%, 한국인 15.3%)이라는 답변도 3위에 올랐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중문화와 순수 예술 모두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반면 한국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 이슈로는 내·외국인 모두 ‘극단적 이념 대립’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인 79.80%, 외국인 80.79%). 연구원 관계자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한국 사회의 긴장도를 높이며 국제적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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