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세론? 유승민 여론조사 압도적 1위 [대한체육회장 선거]

2025-01-08

5000억원대 예산을 주무르는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압도적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스포츠춘추 의뢰)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한체육회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7일 발표), 유승민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38.6%로 1위에 올랐다.

3연임에 도전하는 현 회장 이기흥 후보는 4.2%로 4위에 그쳤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6.6%로 2위,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4.2%로 3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자(6명)가 출마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다자구도든 ‘반 이기흥’을 기치로 내걸고 단일화가 이루어지든 유승민 후보가 압도적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흥 후보와의 1:1 맞대결 구도에서도 유승민 후보는 55.5:8.7(%)로 크게 앞섰다.

모든 권역과 연령대, 성별, 체육계 종사 여부와 무관하게 오차범위(±3.1%P) 밖에서 가장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0.4%), 연령대별로 40대(46.7%), 50대(46.2%), 30대(42.7%), 성별로는 남성(47.9%)에서 40%를 상회했다.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유승민 후보가 타 후보에 크게 앞선 결과가 나왔지만,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체육회 선거인단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민 여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체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이기흥 대세론’이 흐르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 A 씨는 “이기흥 대세론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그나마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론회에서도 이기흥 사법리스크 부각보다 단일화 불발에 따른 신경전이 전개됐다. 극적인 역전의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전날에는 두 번째 후보자 정책토론회도 무산됐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7일 이기흥·김용주·유승민·강태선·오주영·강신욱 등 6명의 후보 캠프에 10일로 예정됐던 2차 토론회 개최 무산 내용을 통보했다. 체육회장 선거 규정상 2차 토론회는 후보자 전원이 개최에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다. 일부 후보들은 개최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도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론회마저 불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기흥 회장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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