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 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에 이어 5G-LTE 요금제 역전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는 알뜰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현황 및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5G 회선은 통신3사와 알뜰폰을 합쳐 3487만9296회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3152만7140회선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반면, LTE 회선은 지난해 9월 2391만2983회선에서 올해 9월 2153만5698회선으로 9.9% 감소했다. LTE의 경우 통신3사는 줄고 알뜰폰은 늘었다. 올해 9월 알뜰폰 LTE 회선은 891만2322개로, 전년 동기(788만611개) 대비 13.1% 증가했다.
통신3사는 5G와 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KT가 내년 1분기에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5G 요금제 가격을 계속 내리게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요금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통합요금제는 LTE, 5G 등 기술 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데이터 용량, 전송속도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상품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중저가 요금제 수요가 다시 통신3사로 집중되면서 LTE 요금제를 주력으로 몸집을 키워온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통신3사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하고,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 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시행하면서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은 지난 1월 8만1048건에서 9월 1만8339건으로 감소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합요금제를 바로 출시하게 되면 LTE를 주력으로 하는 알뜰폰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업계와 논의해야 했다. 도매대가 인하폭 확대에 대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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