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보러 왔다가…‘벽’만 보고 가지요 ㅠㅠ

2025-07-06

‘월드투어 포문’ 고양 콘서트

13만 2000원에 판매한 B석

시야제한석도 아닌데

무대 아예 안 보여 논란

“비싼 돈 주고 전광판 관람”

소보원에 문제 제기 움직임

‘여왕의 귀환’에 시작부터 ‘스크래치’가 났다. 콘서트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좌석을 판매한데다, 이를 시야제한석도 아닌 일반 티켓으로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5일과 6일 이틀간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BLACKPINK WORLD TOUR IN GOYANG)’을 개최하고 전 세계 팬을 만나는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고양 공연은 ‘BORN PINK’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투어로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2022년~2023년 월드투어 당시 1년간 총 66회 공연으로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세계 걸그룹 역대 최고 투어 수익을 기록했다. 블핑은 올해 3년 전 서울 콘서트 대비 규모를 대폭 확장,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

블랙핑크는 첫 날 콘서트에서 2년 8개월만의 신곡 ‘뛰어’(JUMP)를 선보여 주목 맏았으며, 또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한 공간에서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또 밴드 세션과 댄서 등을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호흡했던 최정상 스태프로 새롭게 꾸려 관객에게 신선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첫 콘서트는 ‘글로벌 탑티어’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는 것에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의 치열한 티켓팅과 함께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 후에는 배우 이민호·김종수·설인아, 우주소녀 출신 배우 김지연, 개그맨 박명수·심진화 등 스타들이 줄줄이 콘서트 참석 인증샷을 올리며 흥행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일부 좌석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고가의 티켓을 구매했으나 무대를 가리는 스크린 설치로 인해 피해를 본 일부 팬들이 생기며 불만이 터져나왔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뒤따랐다.

문제가 된 지점은 ‘N3’ 구역의 좌석이다. N3 좌석에 앉은 팬들 앞에 거대한 스크린이 놓여 있었는데 이로 인해 무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한 블랙핑크 팬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사진을 올리며 “후기랄 것도 없고 그냥 (무대가) 안 보인다”며 “구조물에 의해 시야에 방해가 일어날 수 있다더니, 시야가 (아예)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자리를 시야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 예매로 푼 것이 진짜 화가 난다”며 “불꽃놀이? 드론? 그냥 다 가려서 위만 빼꼼 보이고 아예 안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인근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또 다른 누리꾼도 “솔직히 이건 진짜 아니지 않냐”며 “시야제한석보다 돈을 더 받아놓고 본 무대 하나도 안 보이게 해놓으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선 “비싼 돈 주고 더운 날씨에 기다린 결과가 전광판 관람이라니” “콜드 플레이 콘서트때는 그러지 않았다. 공연 기획자 책임 아니냐”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실제 블랙핑크 콘서트의 N3 좌석은 9만9000원짜리 시야제한석으로 분류되지 않고, B석으로 13만20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소송하거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의견도 이어졌다.

공연업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주최·주관 측 귀책으로 관람이 곤란할 경우 ▲티켓값 전액 ▲추가로 입장료 10%(위자료)까지 배상받을 권리가 있다. 실제 시야가 가려진 VIP석 관객에게 등급 차액을 배상하도록 한 한국소비자원의 결정이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으며 글로벌 최정상 아티스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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