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우리나라 대형건설사 대표이사들이 2026년 병오년 신년사에서 ‘안전’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건설 현장 중대재해가 건설사 존립까지 위협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 경영진들이 신년사를 통해 현장 안전 강화를 경영 핵심 과제로 재확인한 것이다.

각 사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표이사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발표된 신년사에서는 기술 경쟁력이나 디지털 전환과 같은 경영 전략과 함께 중대재해 예방과 현장 안전 문화 정착이 공통된 화두로 제시됐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올해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기존 관성을 넘어 과감한 실행과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을 활용한 효율 제고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아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며, 역동적인 도전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역시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생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올해 건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로 △스마트 기술 기반의 선제적 예방 시스템으로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Hyper Safety(초안전)’ △압도적인 시공 품질과 섬세한 마감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Hyper Quality(초품질)’ △BIM·AI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으로 현장과 본사, 기술과 사람을 유기적으로 잇는 ‘Hyper Connect(초연결)’을 제시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2026년 첫 번째 실천 과제로 안전을 꼽았다. 박 대표는 “2026년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안전 수칙을 지킬 수 없는 협력업체와 단절하고, 불안전하게 작업하는 근로자는 우리 현장에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성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안전이 곧 생존이라는 현실적인 인식이 조직 전반에 내재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2026년은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 경영은 불변하는 우리의 핵심과제이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과제다. 2026년을 시작하며 회사의 비전을 다시 한번 새기고 올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형건설사 산업재해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근로복지공단 산재보상 승인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여간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총 122명이다.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는 2023년 10명에서 2024년 21명, 2025년 상반기 기준 21명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연간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명(3.4%) 증가했다. 비교적 공사 기간이 짧고,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한 5억 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명이 증가하면서 증가 폭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지만,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사고(6명),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4명) 등 대형 사고도 지난해 사망자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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