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라이프위크 개막…오세훈 "서울, 세계 스마트도시 혁신플랫폼 되겠다"

2024-10-10

"기술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 없어야"

스마트도시 비전·사례 공유·협력 모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를 비전으로 누구도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미래기술을 통해 모든 시민이 행복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사람 중심의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ICT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스마트도시 서울의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개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는 12일까지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의 시장단과 기업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기조연설에서 오 시장은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향한 시의 철학을 설명했다. 먼저 반려로봇, 서울런, 손목닥터9988, 자율주행버스 등 서울의 스마트 기술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의 스마트기술·솔루션들은 43개국 78개 도시에 수출되고 올해 UN공공행정상을 비롯한 2022년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최고도시상 등을 수상했다며 상을 받는 것보다 기술의 방향성에 주목해 모든 시민이 사람 중심 미래기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기술을 통해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기술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하며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입장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약자와의 동행은 스마트도시가 가야 할 길이고 스마트도시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가 꿈꾸는 미래가 눈앞에 펼쳐질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 시민 행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탐구하자"며 "매년 서울에서 열릴 스마트라이프위크가 글로벌 디지털·AI 전환을 선도하고 다양한 협력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하길 희망하며 서울이 세계 스마트도시의 혁신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해외도시 시장단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참석자들과 함께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라는 주제로 150여개 국내외 혁신기업의 기술을 전시하는 쇼룸과 기업전시관을 둘러보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오후에는 세계 각 도시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는 '메이어스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다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33개 국내외 도시 시장단이 참석했다.

포럼 환영사에서 오 시장은 "스마트도시의 성공은 도시정부의 비전과 리더십에 달려있다"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할 스마트도시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도시들이 도시 차원에서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해 도시차원에서 연대하고 협력할 때 더 큰 변화,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어스 포럼은 파이살 빈 압둘라지즈 빈 아이야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시장, 매튜 헤일 LA(미국) 부시장이 각 도시의 스마트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참석 도시의 시장단들이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파이살 리야드시장은 기조연설에서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디지털기술은 물론 이에 필요한 환경, 사람중심 정책 등이 충족돼야하고 이를 위해선 집단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늘 모인 도시들과 그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튜 헤일 LA부시장은 "디지털 격차는 취약계층에 많이 발생하는데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비용문제·프라이버시·디지털리터러시 등 장애요인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지역사회, NGO 등과 협력해 광대역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맞춤형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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