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국내 대규모 투자 추진…팩트시트 후속 대응

2025-11-16

삼성, SK, 현대, LG 등 주요 그룹들이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대미 투자가 늘고, 이에 국내 미칠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계획과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지원과 규제 개선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 7명을 초청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문제 해결의 첨병은 기업”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해소, 재정·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국내 산업 투자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역할을 당부했다.

기업들은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R&D 확대, AI 데이터센터 지방 설치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0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확장 투자와 신규 고용 계획, 소부장 기업 및 AI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2030년 125조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과 AI·로봇·그린에너지 중심 미래 신사업 육성, 부품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AI 도입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 외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조선소 투자와 국내 조선·방산 분야 5년간 11조원 투자 계획을,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국내 산업 연계를 위해 합병과 설비 확충 등 국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약·바이오 분야 R&D 확대, 글로벌 AI·원격 진료 플랫폼 구축, 지방 균형 발전 투자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원팀' 체계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국내외 투자와 관련한 신규 지원 및 규제 해소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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