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보다 3배 더 해로운 ‘이것’…“당신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다”

2025-09-03

햄버거 세트의 달콤하고 ‘위험한 유혹’

감자튀김이 몸에 남기는 ‘아찔한 흔적’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있다. 바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다.

맛과 편리함 뒤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건강 리스크가 숨어 있다. 특히 감자튀김과 같은 기름진 튀김류는 단순히 ‘살찌는 음식’이 아닌 신체 곳곳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탈모와의 연관성, 모낭 막는 ‘포화지방’

튀김류가 탈모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의외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름에 튀긴 음식은 혈액 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작은 혈관부터 막히게 한다.

모발을 키우는 모낭 주위 혈관은 대표적인 말초혈관이다. 이곳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모낭은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점차 비활성화된다.

한 영양학 전문가는 “과도한 지방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모낭 세포 재생을 억제한다”고 분석했다.

◆뇌 건강에도 ‘치명적’

튀긴 음식의 악영향은 머리카락에만 그치지 않는다. 포화지방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급격히 낮춰 성욕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뇌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튀김류는 뇌혈관 염증을 일으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감자튀김이나 치킨과 같은 튀김류는 지방 함량이 많아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햄버거보다 더 해로운 ‘사이드 메뉴’ 뭘까?

햄버거 세트의 감자튀김은 전분을 기름에 튀겨 만든 대표적인 ‘고(高)포화지방’ 식품이다.

전문가들은 “햄버거 자체보다 감자튀김이 건강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나트륨 함량도 높아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배가시킨다.

그러면서 햄버거를 먹더라도 감자튀김을 과감히 줄일 것을 권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코울슬로와 같은 샐러드를 곁들이면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영양학 전문가는 “튀긴 음식은 단순히 열량이 높은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탈모, 기억력 저하, 성기능 장애, 소화기 질환까지 전신에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햄버거 세트의 감자튀김 대신 채소 샐러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끼의 선택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햄버거의 유혹은 즐기더라도, 감자튀김만큼은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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