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의원, "고려아연 중국매각 있을 수 없는 일"

2024-10-25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그룹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로 지역 경제훼손과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전기차용 NCM 배터리 핵심소재가 전 세계 시장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전구체 시장의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이 넘어간다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20만 울산시민이 반대하는 공개매수는 영풍과 MBK만을 위한 것으로 무책임한 미사여구와 돈 전쟁으로 국가기간산업 기술을 와해시키고 경쟁국인 중국에 헐값에 넘길 우려가 있다"고 탄식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과거 MBK의 ING(현 신한라이프) 인수와 홈플러스 인수 당시의 전적을 생각하면,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박성민 의원의 생각이다.

이어 박 의원은 "영풍그룹 강성두 사장에 대해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사장대우에 불과하다"며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생각이 전혀 없고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 이라는 지난 발언조차 무책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당초 공시한 청약주식 110만5163주를 공개매수 종료 시점이 돼서야 단순 기재착오라며, 3653주만 매수한 영풍을 신뢰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고려아연 제련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서 다시는 중국 자본이 고려아연의 제련기술을 탈취하거나 자본 싸움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안 장관은 "법령에 따라 적극 검토하고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예원 기자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