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더 줘!" 광장시장 바가지 또?…150만 유튜버도 눈 뜨고 당했다

2025-11-05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또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2년 전 같은 문제로 ‘반성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상인 일부의 불친절과 부당 요금 요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광장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장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50%, 중국인이 20~30%를 차지했다. 과거 포목·한복 중심의 시장이 이제는 ‘K-푸드 체험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 관광 코스로 급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불친절·바가지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

전날 구독자 148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이러면 광장시장 다신 안 가게 될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저의 바로 다음 손님 칼국수에 누가 봐도 오해할 수밖에 없게 생긴 김가루랑 고명이 덕지덕지 붙은 불은 면을 면 삶을 때 섞으시더라”며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순대집에선 가격표에 ‘큰 순대 8000원’이라 적혀 있었지만, 상인이 1만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유튜버가 이유를 묻자 상인은 “고기랑 섞었잖아, 내가”라며 반말로 대응했다.

그러나 유튜버는 “고기에 대해 미리 물어본 적도, 섞어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외국 손님에게도 갑자기 버럭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그는 “BTS나 케이팝데몬헌터스 등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한국에 놀러 왔을 텐데 참 안타까웠다”며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이래 버리면 누가 시장을 가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광장시장 포장마차 골목의 한 전집이 ‘1만5000원짜리 모둠전 바가지’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그릇에 전이 10개 남짓 담긴 채 나왔고, 상인의 불친절한 태도까지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상인회는 ‘반성 결의대회’를 열고, 정량 표시제·카드 결제 허용을 약속했다. 상인회가 출범한 2000년 이후 시장 전체가 모여 결의대회를 연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가게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만 요구하거나, 정량 표시를 하지 않는 곳이 남아 있다.

서울시도 이후 시장 내 ‘미스터리 쇼퍼(암행 점검단)’ 제도 등을 도입했지만,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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