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피의자로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조 행장의 연임 가도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등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조 행장이 피의자로 명시됐다. 검찰은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취임 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인지를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은 아니지만 검찰에서 해당 건과 관련해 연관성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로 연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풀이다.
한편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된 법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대출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