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불륜 2탄?…'사내 연애'로 해고된 식품공룡 네슬레 CEO

2025-09-02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로랑 프렉스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연애’를 이유로 1년 만에 전격 해임됐다.

네슬레는 1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가 프렉스 CEO를 즉각 해임하고 후임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를 총괄하는 필립 나브라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프렉스의 사임은 직속 부하 직원과 비공개 연예 관계를 맺어 회사의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조사 이후 나왔다"고 덧붙였다.

프렉스 CEO는 지난해 9월 부진한 성과로 인해 전격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에 이어 수장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타기업 출신인 슈나이더가 약 8년간 CEO로 재임하면서 회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부진한 성과를 내자 프렉스 CEO가 회사의 전통적인 강점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정적 인물로 평가받으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근무해온 프렉스 CEO는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고, 이후 10년 넘게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럼에도 네슬레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22년 연초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로 인해 경영진 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네슬레의 이번 해임은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의혹에 휩싸여 사퇴한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CEO를 연상시킨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같은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과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이 공연장 전광판에 생중계되며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전광판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이 송출되는 것을 본 두 사람은 황급히 몸을 떼고 얼굴을 가렸지만, 이미 촬영된 장면은 그대로 퍼졌다.

이 영상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추적 끝에 두 사람의 신원이 공개됐다. 이후 아스트로노머는 18일 바이런 CEO의 직무 정지를 발표했고, 다음 날 바이런은 사임했다. 이후 캐벗 역시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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