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HD한국조선해양에 이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선 부문은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건설기계 부문은 수익성 둔화로 엇갈린 실적을 보이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3분기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1조7816억 원, 영업이익은 2조8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8조3769억 원, 영업이익 9350억 원) 대비 각각 18.5%, 206.6% 급증했다.
2022년 영업손실 3556억 원에서 2024년에는 매출 25조5386억 원, 영업이익 1조4341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7조7730억 원, 영업이익 43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1%, 40.3% 감소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산하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두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3분기 매출 9547억 원으로 1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4% 줄어든 1375억 원에 그쳤다. 아프리카·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 확대와 북미·유럽 경기 회복에도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주춤했다.
또 다른 축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 원, 영업이익 4183억 원에서 올해 4조1142억 원, 1842억 원으로 각각 11.7%, 56.0% 감소했다. 다만 올해 1~3분기(매출 3조1753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30.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지역 수요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 판촉비 절감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발전기·방산 엔진 매출 확대와 판가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고 있으며, 대형 전자식·가스 발전기 엔진 중심의 중장기 성장도 기대된다.
정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대표를 맡으며 조선·엔진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건설기계·에너지 등 비(非)조선 부문으로 확산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HD현대는 내년 1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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