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최근 경기 광주시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숨진 11세 테니스 유망주 A 양과 그의 어머니를 애도하는 공식 위로문을 보내왔다.
국제테니스연맹은 지난 10일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A 양과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고, ITF와 전 세계 테니스 가족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앞날이 창창한 어린 선수가 너무도 가슴 아픈 상황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테니스 전체의 큰 상실”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어 “이 슬픈 시기에 A 양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과 기도를 보낸다”며 “대한테니스협회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A 양은 경기도 광주시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테니스 유망주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9일 공식 SNS를 통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며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엔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던 친구였다”고 전했다.
A 양은 지난 7일 광주 시내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18세 여성 B 씨가 투신하면서 그 건물 아래를 지나다가 어머니와 함께 변을 당했다. A 양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도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시작된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중 A 양을 위한 애도 공간을 마련하고, 참가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한다. A 양도 이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