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소방 100여 명, 실전 같은 대테러 작전 점검

19일 낮, 경주역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대테러 훈련 현장으로 변했다. 육군 제50사단 화랑여단 주관으로 ‘2025 UFS/TIGER 합동 대테러 훈련’이 진행된 것이다. 육군 제50사단은 "오는 10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민·관·군·경·소방 10개 기관 100여 명이 참가해 실전 같은 통합 방호작전을 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훈련은 첫 번째로 폭발물 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었다. 일반인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KTX 경주역 구내에 폭발물을 설치하자, 신고를 받은 군과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주요 도주로는 곧바로 차단되었고, 테러범 2명이 차량으로 도주하다 제압됐다. 이후 1117공병단 폭발물 개척팀(EHCT)과 해병대 군수단 폭발물 처리반(EOD)이 투입되어 추가 폭발물을 안전하게 해체하며 현장을 수습했다.
두 번째 훈련은 화학테러 대응이었다. 사린가스를 담은 물체가 던져지는 시나리오로,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연출됐다.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 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경북119특수대응단 등이 신속히 출동하여 현장을 통제하고 피해자 구조와 응급의료소 설치, 유해물질 정밀 분석, 제독 작업을 일사불란하게 수행했다.
박상환 화랑여단 경주대대장은 “이번 훈련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체계를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전 같은 훈련을 이어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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