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 씨가 해군 장교 입대 후 첫 외박을 나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14일 군 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외박을 나올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그는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 중이다. 이번 외박은 동기 후보생 전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정기 외박으로, 특별 포상 성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외박 기간 동안 서울로 올라와 부친 이재용 회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총 11주간 진행되는 훈련 중 5주 차 ‘군인화 단계’를 소화하고 있으며, 기초체력 단련과 제식 훈련, 군사학 교육 등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 측은 “모든 후보생이 동일한 기준 아래에서 교육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는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이 열렸다. 이지호 씨를 포함한 후보생 83명은 이날부터 10주간의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시작했다.
후보생들은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유격 등 훈련을 받으며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리더십과 소양을 기르게 된다. 훈련 막바지에는 139기를 상징하는 ‘13.9㎞ 명예 달리기’를 통해 결속력을 다질 예정이다.
이 씨는 훈련을 마친 뒤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하며, 함정 병과의 통역장교로 복무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을 포함한 복무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을 가졌으나,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외박을 마친 이 씨는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가며, 임관 종합평가와 명예 뜀걸음 등 주요 일정을 거칠 예정이다.